[앵커]
어제(8일) 역주행 사고가 난 지하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는 불과 한 달 전에 했던 안전 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었죠. 오늘부터 코레일이 주변 역사에 있는 비슷한 연식의 에스컬레이터들을 모두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을 맡은 업체는 알고 보니 사고 난 에스컬레이터에 양호 등급을 줬던 그 업체였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이 쏟아져 내린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달 안전 점검에서 A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업체 판정대로라면 멀쩡했던 부품들이 불과 한 달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사고 직후 업체를 찾았더니 사무실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사고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업체 관계자/어제 : 코로나 때문에 계속 재택근무를 하신다고요.]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설치됐습니다.
코레일은 오늘부터 주변 8개 역사 37개 에스컬레이터 안전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을 맡은 업체.
바로 한 달 전 사고 에스컬레이터에 A등급을 준 바로 그 업체였습니다.
현장에선 취재를 막았고
[사고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업체 관계자 : {저기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아뇨, 응대 안 합니다.]
설명은 들을 수 없습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소리 이후…]
코레일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기존 업체가 다시 검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나온 건데, 동일 에스컬레이터에 대해 문제가 없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점검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이해선 기자 , 김민, 이주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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