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개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연합국가의 무조건적인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기 위해 벨라루스와 함께 전술핵무기 배치 공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술핵무기 훈련을 하라고 명령한 바 있습니다.
1단계 훈련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인근 남부군관구에서 실시됐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극초음속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킨잘' 등이 동원됐습니다.
이번 2단계 훈련에는 레닌그라드 군관구 미사일 부대와 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비전략핵무기의 전투적 사용을 위한 러시아연방군과 벨라루스군의 합동훈련이 수행되며 1단계 훈련과 마찬가지로 이스칸데르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가능 전투기, 전략폭격기 가동을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번 훈련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응 격이며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며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라며 "세계는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러시아 전술핵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된 바 있습니다.
영상출처 텔레그램 Zvezd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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