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제안한 휴전 카드를 우크라이나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협상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가 합병한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나토 가입 계획 포기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면 곧바로 휴전과 협상 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 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도 푸틴 대통령의 휴전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의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적으로 강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가 선택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토 가입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출처 엑스 @vicktop55
텔레그램 Zelenskiy Official/Live Uk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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