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금) 밤 10시. KBS 1TV. 1편 뉴욕, 잠들지 않는 이민자의 꿈
미국 식탁의 출발, 크랜베리
미국의 대표적 자생식물 크랜베리. 열매의 속이 텅 빈 구조를 이용해 수경재배한다. 10월 수확철이면 물 위에 뜬 크랜베리가 밭을 온통 붉게 물들인다. 사실 크랜베리는 맛과 모양 모두 소박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향했던 유럽계 이민자들이 거친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건 크랜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원주민들은 유럽계 이민자들에게 크랜베리를 선물했고, 곧 크랜베리는 두 인종 간 화합의 상징이 됐다.
원주민과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음식을 먹었던 최초의 추수감사절엔 아마도 크랜베리를 응용한 요리가 빠지진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크랜베리네이션’이라 불릴만큼 크랜베리 소비량이 많은 미국에선 크랜베리가 단순한 열매가 아닌, 미국 식탁의 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주로 소스나 잼, 그리고 주스 등의 재료로 많이 활용하지만, 껍질 콩과 함께 크랜베리를 요리해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