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농성 계속" 의지…패스트트랙 강력 저지
[앵커]
단식 8일째에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의식을 되찾았는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어젯밤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의식을 되찾은 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단식이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이 단식을 이어나간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농성하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동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황 대표가 단식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와 의원직 총사퇴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부의되는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들과 함께 선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께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우리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사법개혁법을 합의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야4당과 공조를 통해 강행 처리할 경우 거센 반발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당국자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기자]
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