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 발표에 "불공정 심화" vs "공정 기대"
[앵커]
정부의 대학 입시개편안을 두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바꾸면 어떡하느냐는 비판과 함께 더 공정한 대입 제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바람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입 정시 비중 40% 이상 확대'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올해 수시를 준비해왔던 학생들조차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정시비율을 더 늘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공정성이 좀 어긋나는 그런것보다는 정시가 더 확대되는게…"
"별로인 것 같아요. 수시 준비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정시비율이 높아지면 정시 준비하는 애들에 비해 뒤쳐지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전형에 맞게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요? 고1이나 고2 올라가면 자기 능력껏 수시 준비하면 되고 정시 준비하면 되고…"
대학 입학 관계자들 사이에선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지만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교육계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작년에 이미 30% 정도로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한 상태였거든요. 현장 고등학교 교사 1,800명 넘게 교사 선언을 했고…교육계의 우려 목소리를 외면하고"
보여주기식 개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폐지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백년대계라는 교육 정책.
바뀌는 정책에 따라 입시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현장은 아직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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