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입사 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10년 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스펙 항목을 기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내외활동(봉사활동 등)' 기재를 요구하는 경우는 2014년 12.6%였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68%로 55%p 늘었습니다.
공모전 수상경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34.7%에서 70.7%로
학점 기재를 요구하는 경우는 81.1%에서 93%로 높아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재단법인 '교육의봄'이 2014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조사와 올해 자체 조사한 내용을 비교한 건데요.
1000대 기업 중 169곳의 입사지원서를 입수해 출신학교, 외국어, 자격증 등 14개 스펙 항목을 분석했습니다.
전보다 스펙에 대한 압박은 더 심해졌지만, 실무 활용 등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선희 교육의봄 정책연구팀장]
"매달 44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이고 졸업을 미루기까지 하며 스펙을 쌓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그런 스펙이 잘 사용되지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단체는 이른바 '스펙 다이어트'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는데, 기업들이 직무에 불필요한 스펙은 과감히 제거하거나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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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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