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하교 중이던 한 일본인 남자아이와 어머니가 괴한의 흉기에 찔렸습니다. 함께 있던 중국인 여성도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는데요.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흉기로 외국인을 공격하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란색 버스 앞에 몇 사람이 쓰러져 있고 주변에선 걱정스러운 듯 상태를 살핍니다.
어제(24일) 오후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버스 앞에 있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하교 중이던 아이들을 태운 일본인 학교 통학버스였습니다.
일본 국적의 어린 남자아이와 어머니, 그리고 하교를 돕던 중국인 여성 안내인 등 3명이 찔렸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5,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제압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중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지만 중국 여성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붙잡힌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이런 사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최근 중국에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10일 지린성 지린시 한 공원에선 한 중국 남성이 미국인 강사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외교관의 가족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중국 내 외국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인 피습 이후 "외국인 혐오가 아닌 우발적 범죄"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화면출처 TV아사히·싼리뉴스·엑스]
이도성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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