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에겐 광복절인 오늘이, 일본에겐 2차 대전 패전일이죠.
일본의 새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들은 잇따라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방위상도 신사참배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이자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은 아침 일찍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쳤습니다.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매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경제안보상]
"순국하신 분들의 영령에 대해 존경의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바치고, 유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젊은 총리 후보로 급부상한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도 신사 참배에 나서며 본격적인 총재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도 직접 참배하진 않았고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그러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기하라 방위상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
"개인의 입장에서 참배한 것으로 이해하며 정부의 견해를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으로 인식합니다."
일본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기하라 방위상의 신사 참배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라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극우 성향의 일본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본 정치인들도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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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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