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커지는 사퇴 여론에도,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관장은 서울의 광복절 정부행사에 참석하고, 독립기념관 행사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사퇴하지 않는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이 시간 이후에 여러분들의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제가 더 이상 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사퇴 촉구보다 격려 메시지가 더 많이 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독립기념관장의 자격이 없는 역사인식을 가졌단 여론에 대해선 공인과 사인의 입장이 다르다는 변명을 다시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내 개인적인 역사학자로서의 생각이 바뀌었다, 뭐 그런 것은 없지만 제 입장은 공인일 때와 사인일 때는 그건 다르다."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됐고, 항일부대를 토벌한 간도특설대 장교였던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란 소신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을 37년 만에 취소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는 전임 관장이 경축식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직원들이 한 짓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한시준 전임 독립기념관장은 자신은 경축식 준비를 마무리한 뒤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정부 행사는 서울에서 한다고 하고 충남도는 따로 한다고 그래서 '그럼 우리 독립기념관이 자체적으로 기념식을 하자', 그래서 기념식 다 만들어 놨죠. 지금 하기로 다 계획이 다 세워 있고 예산도 다 투입되고 해놨습니다."
한시준 전 관장은 3.1절과 광복절 기념식은 반드시 독립기념관에서 해왔다며,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떠나 서울로 가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개탄했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안 맞는 일이죠. 독립기념관의 수장으로서는 그건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죠."
독립기념관은 서울로 가버리는 관장 자리를 비워둔 채 천안시와 함께 경축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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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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