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의대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오늘(9일)부터 내년 대입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내년 증원이 확정된 의대 모집인데, 아직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부터 나흘 동안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대학별로 진행됩니다.
각 의과 대학들은 늘어난 정원에 맞게 모집인원을 접수합니다.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의 선발 규모는 4565명입니다.
수시모집으로는 이 중 68%로 총 3089명을 선발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입시 절차가 시작되면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은 조정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대학모집 요강을 변경하려면 보건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정원을 조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후 2026학년도 의대정원을 "제로 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제 "2025학년도 증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내년에 불어난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방법이 없고 또 수천 명이 휴학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6학년도까지의 의대증원을 백지화하고 2027학년도 정원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의사회도 "2025년 입학정원 재검토가 없는 협의체는 무의미하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5월 말 확정된 내년 의대 정원을 이제 와 바꿀 수는 없다면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협상이 어떤 결론을 내든 수험생들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연수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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