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이후 반년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의사 단체 사이에 통일된 목소리가 없어, 논의 자체는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안부터 볼까요.
이번 2025학년도 입시는 당장 코앞에 닥친 상황인 만큼 그대로 유지하되,
내년부터 시작하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증원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6일) :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포함하여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입니다.]
여기에 현재 가장 두드러지는 의사 단체 입장은 대한의사협회와 지역별 의사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공통점은 당장 이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증원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번 2025년도와 내년 2026학년도 증원을 백지화하면,
내후년인 2027학년도 정원은 논의할 수 있다는 주장이고요.
서울시의사회 역시 이번 입시부터 재검토할 수 없는 협의체는 무의미하다,
경기도의사회는 더 나아가 꼼수 주장이라며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반면, 대화 자체는 필요하다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서울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양측 모두 한발씩 물러나 원점에서 대화해야 한다며 협의체 구성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더 나아가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의대 증원을 특정 직종(의사) 반대 때문에 이제 와 뒤엎는 건,
국민 여론에도 어긋난다"고 짚었는데요.
의료계가 공적 대화 채널에 들어와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의사 집단 사이에도 목소리가 제각각인 만큼,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이익단체인 의사협회에서
과거 여러 차례 목소리를 규합하려는 시도에,
전공의가 불참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한계를 뚜렷이 드러냈는데요.
전공의 이탈 이후 지난 반년을 돌이켜볼 때 의료계에서 통일된 목소리를 도출하기는 현재로썬 불투명한 상황.
당장 오늘부터 의과대학을 비롯한 수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하루가 멀다 하고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해 길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어떻게든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