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폭염과 극한 호우가 지나간 올여름,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찜통더위가 한창이던 7, 8월 2달간,전국 11개 시·도, 13개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평년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20% 줄었습니다.
모기는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 대사 작용이 지나치게 빨라져 수명이 줄어듭니다.
한낮 폭염에 기록적인 열대야까지 보였던 올여름엔 특히 지열이 크게 올라 땅에 생긴 물웅덩이나 개울이 금세 말라붙은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폭염이 되니까 지열이 굉장히 오르죠. 50도 가까이 올라가니까 물웅덩이들이 금방 말라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수소 곤충인 모기 유충이나 알 같은 것들이 살 수가 없죠.]
반면 초가을에 접어든 최근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과거보다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집계를 보면 725마리가 채집돼 평균 평년 치의 583마리보다 늘었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기온으로 내려온 데다 비도 적당히 내려 지열이 떨어졌고,
최근 일본 뇌염 매개 모기가 많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돼 방역 당국은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전휘린
자막뉴스 |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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