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딥페이크 불법합성물 등 디지털 성범죄로 SNS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체 사진 등 성적수치심을 주는 이미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사이버플래싱'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바바리맨'이라고도 불리는데요.
DM, 다이렉트 메시지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의 블루투스·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한 피해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갤럭시의 '퀵 쉐어'나 아이폰의 '에어드롭'을 활용해, 주변 휴대기기에 사진과 영상을 익명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보고서를 보면 이같은 '사이버 괴롭힘'피해자는 5년 만에 4.6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피해자 가운데 여성이 90% 이상을, 연령별로는 10~20대가 84%%를 차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누군가가 파일을 보냈다는 생각에 더 꺼림칙하다고 호소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를 본 누군가가 사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소름 끼친다."
"음란 사진이 계속 전송돼 결국 중간에 내렸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범죄 특성상 가해자 추적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음란물을 전송한 뒤 계정을 삭제하면 누군지 특정할 수 없어 수사 기관에 고소하더라도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강제 수사가 어렵다는 고질적 문제점과 더불어 세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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