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북한이 우리 영공으로 내려보내는 오물풍선에 기폭장치가 딸려 있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폭장치가 폭발하면서, 곳곳에서 불이 나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은 "풍선이 아니라 폭탄"이라며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너져내린 건물 지붕이 앙상하게 뼈대를 드러낸 채 남아있고, 내부엔 새까만 분진들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제약회사 창고 건물에 불이 난 건 지난 8일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완진까지 약 3시간이 걸렸고 지붕 약 3백 제곱미터가 타버렸습니다.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공장 입구입니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지금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물풍선에 설치된 기폭장치가 터지면서 발생한 불씨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김포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난 불 역시 오물풍선 내 기폭장치가 터져 발생한 걸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여파로 공장은 지금도 가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심기택/피해 공장 직원]
"잔뜩 있어요. 저 위에도 지금 세상에 이 오물풍선이‥이건 오물이 아니에요. 이거는 이건 폭탄이에요."
게다가 공장과 김포공항 사이 거리는 불과 2-3 킬로미터 남짓,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심기택/피해 공장 직원]
"만약에 저게 주유소 같은 데 터졌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주유소 폭발하겠죠. 그러면 비행기로 부딪혔으면 어떻겠습니까?"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오물풍선으로 인한 재산 피해 액수는 1억 50여만 원에 이릅니다.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벌써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부도, 국회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민 불안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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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민상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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