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가자지구를 또 공습해 최소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주의 시설에 대한 잇단 공습으로, 국제사회 비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남부 피난민들이 모여 사는 텐트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움푹 팬 분화구에서 구조대원들이 모래를 파헤칩니다.
검게 그을린 철 구조물과 쓰레기 더미로 변한 가재도구들.
피난민들의 안식처는 전쟁터로 돌변했습니다.
[아이야드 마디/가자지구 피난민]
"나는 그들이 무엇을 공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인지, 여성들인지, 아니면 노인들인지‥사람들이 날아갔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가자지구 측은 이번 폭격으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20개 이상의 텐트가 피해를 입었는데, 깊이 9미터 분화구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최소 3발 이상의 폭격이 있었을 것으로 전했는데, 자정이 갓 넘은 시간 공습경보도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에티삼 알라이/가자지구 피난민]
"장소를 옮길 때마다 우리는 여전히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며 살아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살고 있거나 천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 중인 인도주의 지역에 또다시 폭격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번에도 하마스 무장 세력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항공 부대와 정보 책임자 등 공격 대상 3명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 측이 민간인을 테러 활동의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지역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이동 중이던 UN 직원들을 억류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에서 목격한 고통은 전례 없는 죽음과 파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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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상민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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