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맞아, 김정은 총비서가 이례적으로 간부들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북한의 핵무기 수를 기하 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9.9절로 불리는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기념일, 김정은 총비서가 당정 간부들을 모아놓고 핵 역량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태세가 완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수 국가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적 행동에도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며.]
김정은이 정권수립일에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별도 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극심한 수해 속에서도 핵무력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위협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해 계획돼 있는 무기들을 아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선보일 가능성을 오늘 연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김정은은 "20개 시군에서 주요지방공업공장의 실체가 예상했던 그대로 뚜렷해지고 있다", "농사 작황도 전반적으로 괜찮다"면서 북한경제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수해복구 사업도 기일 내에 끝낼 것을 독려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이 기존 9축보다 더 큰 12축 이동식 발사대를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국방부는 "북한이 바퀴가 늘어난 차량을 보여주며 미사일을 개발한 전례가 있다"며, 사거리를 늘린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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