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더위 기록이 줄줄이 깨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에선 이틀째 열대야 이어졌는데요. 1908년부터 시작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로 기록됐습니다. 끝나지 않는 무더위에 9월 첫 주 전국 온열 질환자도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도 서울과 대전은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폭염이 절정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강을 찾은 사람들, 하지만 밤에도 낮에 달아오른 공기는 쉽게 식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5.5도를 기록해 이틀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1908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입니다.
어제 서울 전역에는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오늘은 서울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더 덥겠습니다.
[송수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수요일까지 따뜻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특보는 확대, 강화되겠습니다.]
대기 위쪽 따뜻한 티베트 고기압이 찬 공기를 못 들어오게 하는 데다, 아래쪽엔 따뜻하고 습한 남동풍이 불어오면서 가을 폭염을 만들었습니다.
늦더위가 이어지며 9월 첫 주에만 온열질환자 83명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9배나 많습니다.
가을 늦더위는 내일 전국에 비가 오면서 점차 누그러지지만, 추석 연휴에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은 유지될 거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한편, 어젯밤 9시쯤 괌 남동쪽 해상에서 13호 태풍 '버빙카'가 발생했습니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주말 사이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와 강도는 유동적이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이재승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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