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전통시장 잿더미 됐지만…다시 일어설 준비하는 상인들
[앵커]
지난주 경남의 한 전통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상점은 모두 잿더미가 됐지만, 상인들은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한번 힘을 내는 모습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서 불이 난 건 지난 3일.
소식을 듣고 달려온 상인들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디까지 다 탄 거야. 어디로 가야 해. 어떻게 된 거냐고 이게"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한 가득 쌓아놨던 과일과 건어물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청과시장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모두 타버린 모습인데요.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좌판을 깔거나 다른 상점 앞에 임시로 매장을 차린 모습입니다.
그래도 상인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내는 이유는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위로를 건네며 양손 가득 물건을 사갑니다.
"(많이 안 탔어요) 다 버리고 정리해가지고 새 물건 가져다 놓은 겁니다. (싹 다) 다 탔지 (어머 어떡해)"
화재 소식을 듣고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습니다.
"사장님 힘내세요. (그 말 한마디가 용기가 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불난 집에 물건을 사 가면 우리가 복 받는데 하면서 물건을 많이 사 가시고 긍정적으로 저에게 힘을 주시고 합니다."
일부 상인들은 자신의 가게 앞자리를 피해 상인들을 위해 무료로 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피해 상인들은 시민들과 동료 상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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