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러에 미사일 제공' 이란 제재…이란항공도 철퇴
[앵커]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더기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란항공을 포함한 이란과 러시아의 개인, 기업이 지목됐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대러 미사일 공급과 관련해 이란항공과 러시아 기반 해운회사 2곳 등 총 3개 법인을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공급을 포함한 대러 군사 지원에 관여한 이란과 러시아의 개인 10명과 6개 회사, 선박 9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오늘 오후 이란과 이란 국영 기업과의 사업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도 이란항공에 대한 추가 조치를 포함한 자체적인 경제 제재에 나설 것입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은 이란항공의 자국 취항 제한에 나설 예정이고,
유럽연합의 외교부 역할을 하는 대외관계청은 회원국들에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만약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전이 실제로 일어났고, 러시아가 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두 국가는 1992년 수교했는데,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년 전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때도 이란과 단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사일 수출 사실은 "추악한 허위 선전"이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가자지구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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