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스위프트, 또 투표 참여 촉구…美 대선판 뒤흔드나
[앵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지지를 선언한 이후 미국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스위프트가 투표를 독려한 뒤 미국 유권자 등록사이트에 40만 명이 넘게 방문했고, 공화당은 '스위프트 효과' 차단에 나섰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토론 직후 해리스에게 공개 지지를 보낸 스위프트는 그다음 날 열린 MTV 시상식에서도 재차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상인만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18세 이상이라면 제게 중요한 또 다른 투표, 2024년 대선에 투표할 수 있게 유권자 등록을 해주세요.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이에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화답했습니다.
전날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지지 선언문'의 '좋아요' 수는 1천만을 넘었고,
함께 공유한 링크를 통해 미 유권자 등록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도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외신들은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들이 스위프트를 따라 투표장에 나서면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주에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정치매체 더 힐은 진단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억 명에 달하는 스위프트의 팬의 상당수가 젊은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여성의 낙태권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여성의 표심이 선거의 향배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스위프트가 지지를 표명한 해리스 부통령은 TV 토론에서도 낙태권을 포함한 생식권의 수호자를 자임했습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평가절하하며 '스위프트 돌풍' 차단에 나섰습니다.
"참 재밌는 게, 진보주의자들은 음악과 예술을 창작하지만, 법과 정책을 만드는 것은 보수주의자들이죠."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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