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5t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두 번째 시험…성공 주장
[앵커]
북한이 탄두 무게만 4.5t에 달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이 미사일 시험은 두 번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미사일총국이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이 미사일에는 "4.5t급 초대형 상용탄두가 장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험발사는 "중등 사거리 320㎞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4.5t급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시험은 지난 7월 1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우리 군은 첫 시험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북한은 우리 군의 평가를 의식한 듯 2차 시험에서는 탄도미사일이 지상의 표적을 명중하는 모습과 고중량 탄두가 폭발하는 장면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해상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냈던 북한은 이번엔 내륙 지역을 목표로 발사해 신형 탄도미사일 정확도에 대한 자신감도 과시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탄도미사일과 함께 개량형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실시했습니다.
현장에서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핵 무력을 계속 증강하는 것과 함께 상용무기 부문에서도 세계 최강의 군사 기술력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장 장비 성능의 부단한 제고는 외부 세력의 엄중한 위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군사력을 강화하는 사업은 국가의 제일 중대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에는 '외부의 위협'을 내세워 내부 결속과 통제, 군사력 증강 등의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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