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의료대란' 없어…정부 "응급의료 유지"
[앵커]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우려됐는데요.
정부는 응급의료체계가 중중환자 중심으로 작동하며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정부는 추석 당일까지 연휴기간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휴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하루 평균 9천 781곳으로 올해 설 연휴기간보다 167%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411곳의 응급실 가운데서는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가 작년 추석, 올해 설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긴박한 상황은 연휴기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대전 지역 자상 환자가 병원 10여곳에서 진료 거부당했고, 충북에선 위독한 임산부가 병원 70여곳을 전전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의료 대란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의료 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은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의료계 내부에서는 계속 잡음이 나온다고요?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추석 연휴 직전, 의대교수 단체 등 총 8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의료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면서 2025학년도 증원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추진에 대한 사과, 전공의에 대한 수사 중단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전 국민 앞에 망신을 주고 겁박하면서 협의체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는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에 대한 우롱입니다."
다만, 이번 입장문 발표에는 그동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불신임을 주장해 온 경기도의사회는 연명을 거부했습니다.
경기도의사회는 관계자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들과 함께 "어떤 테이블에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임 회장의 불신임을 청원하기 위한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간집계 결과 10명 중 8명이 불신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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