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의료대란' 없어…정부 "응급의료 유지"
[앵커]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우려됐는데요.
정부는 응급의료체계가 중중환자 중심으로 작동하며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국의 응급실 중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고,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는 작년 추석, 올해 설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전 지역 자상 환자가 병원 10여곳에서 진료 거부당하는가 하면, 충북에선 위독한 임산부가 병원 70여곳을 전전하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의료 대란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의료 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은 의료계 불참 속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석 연휴 직전, 의대교수 단체 등 총 8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의료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면서 2025학년도 증원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추진에 대한 사과, 전공의에 대한 수사 중단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전 국민 앞에 망신을 주고 겁박하면서 협의체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는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에 대한 우롱입니다."
입장문 발표에는 그동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불신임을 주장해 온 경기도의사회가 연명을 거부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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