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스쿨존 교통사고…"보행안전지도사 도입"
[앵커]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행속도 제한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나서 보행안전 지도사를 등하교 시간에 곳곳에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 A군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A군은 녹색불 신호에 따라 도로를 건너고 있었는데, 신호를 위반한 채 우회전한 시내버스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을 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행속도를 제한하는 대책 등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2021년 523건, 2022년 514건, 지난해 486건이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학부모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등하교 시간에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보행안전지도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든지, 보행안전지도사를 배치해서 아이들의 통학을 지도하게 된다면 아이들의 안전도 지켜줄 수 있고 부모님들도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이죠."
기존 무급 자원봉사 형태로 이뤄지던 보행안전지도사를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더 이상 학교나 학부모에게 밀어놓을 일이 아니라 적정한 임금도 지불하고 결국엔 보행안전지도사라는 정책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 보행안전지도사 배치 관련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계류 중인 상황.
경기도의회는 조례안 통과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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