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내렸는데…국내 증시는 '미지근'
[앵커]
통상 연휴가 끝나면 증시가 반등 시도를 했었죠.
이번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라는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소폭 회복에 그쳤는데요.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한 우리 증시.
코스피는 19일 장중 2,550선까지 후퇴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0.21% 오른 2,58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에선 외국인이 1조 1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등 폭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증시가 힘을 못 쓴 건 대형 기술주들의 급락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2%, 6.14% 내렸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간밤 미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있었지만, 특히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한국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시장이 크게 얼어붙었습니다.
낙폭이 두드러진 SK하이닉스의 경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4% 낮게 제시했습니다.
혼조세를 보인 우리 증시와는 달리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13%, 1.68%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종목별 차별 장세가 이어질 거라 내다봤습니다.
"자동차, 금융, 원자재 그런 것들이 이제 강세로 좀 보이는 거고,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할 수밖에 없어서 종목 차별화가 계속 진행이 될 거예요. 고용시장의 지표 결과에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요."
한편 원·달러 환율은 빅컷 단행에도 큰 하락세 없이 1,320원대 후반에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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