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는 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근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단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지만 지난달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조홍제 /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 거래가 소강상태가 되면서 매도자 분들이 의뢰 오셨을 때 저희가 호가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는 게 분위기상 매도에 유리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3개월 만에 2억 원 가까이 올랐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8월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평가입니다.
[김보성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지금 좀 소강상태인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가격이 내리거나 호가가 내리거나 하진 않고 파는 사람은 여전히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고….]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승폭이 0.16%에 그쳐 상승 동력은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서울 집값 흐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매물은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매수 관망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와 마포, 용산구 등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도는 등 서울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향후 서울 집값 흐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백승민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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