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채소 가격은 계속 비싼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내려왔습니다. 3년 6개월 만으로 기름값이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중동전쟁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 이게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나 상인이나 채솟값에 민감합니다.
[상인 : 상추가 너무 비싸서 (가게에) 못 갖다 놔.]
[상인 : 한 근인 400그램에 9천 원이란 얘기예요. 안 갖다 파는 게 나아요.]
이례적인 폭염 탓에 지난달 배춧값이 1년 전에 비해 53% 넘게 오르는 등 채솟값 불안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기름값 걱정은 다소 덜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이 알뜰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리터당 1천520원대입니다.
1년 전 전국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을 넘봤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주유소 기름값은 9주 연속 하락 중입니다.
[김필연/서울 구로구 : 기름값이 저렴하니까 운전하는데 여기저기 다닐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조금 도움이 되죠.]
9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2021년 3월 이후 42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는데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7.6%나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를 0.32%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직후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뛸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동사태 전개 방향이 기름값, 나아가 물가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함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1%대 소비자물가는 기준금리를 내릴 여건을 더 탄탄히 다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이 다음 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초롱)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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