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직후 길거리를 배회하던 산모와 신생아를 구조한 경찰관들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수파출소 소속 직원들은 지난달 19일 새벽 2시 30분쯤 신생아를 안고 길거리를 떠돌던 20대 여성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A 씨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온 경찰은 A 씨가 상당시간 수유를 하지 않아 아기에게 탈수 증세가 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연을 들은 인근 산후조리원에서 흔쾌히 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했고, 이를 받아온 경찰관들이 직접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타서 아기에게 먹였습니다.
이후 A 씨와 아기는 연락을 받고 온 가족들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던 관수파출소 소속 안정수 경장은 "아들이 신생아일 때가 생각나서 더 마음이 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소지혜 / 화면제공 : 종로경찰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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