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습니다. 석유류 하락이 전체 물가를 떨어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6% 올랐습니다.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9%를 기록하며 2%대에 진입한 뒤 다섯 달 연속 2%대를 기록해 왔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7.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2% 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대로 진입하게 된 것은 석유류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작년에 비해서 기저효과가, 작년이 높았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어서 석유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 상반기 큰 폭으로 올랐던 과일 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채소류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배추 53.6%, 무 41.6%, 상추 31.5% 등 채소류가 11.5%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를 견인했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올랐고,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1%대로 내려섰습니다.
소비자물가가 1%대로 내려오며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기반을 다졌지만, 집값과 가계부채가 확실히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어 10월 기준금리 인하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오늘(2일) 새벽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면전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국제유가 향방에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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