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이 불안하게 돌아가자 국제 금융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국제 유가가 한 때 4% 넘게 올랐고, 증시에 불안감을 나타내는 공포 지수도 뛰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 원유 가격이 밤새 크게 올랐습니다.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이란이 공격을 시작한 직후 4% 넘게 뛰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에 보복을 할 경우 하루 백만 배럴 이상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입니다.
일단 이스라엘에 큰 피해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3% 초반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1.53% 떨어졌고, S&P500 0.93%, 다우 지수는 0.41% 하락했습니다.
증시를 감도는 불안감을 나타낸다고 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 지수도 오늘(2일) 하루 15% 가깝게 뛰었습니다.
[랍 하워스/US뱅크 투자 분석가 : 확전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른 국가도 휘말려들까, 얼마나 확대될까, 그리고 실제 유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가 핵심 의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 항만 노조가 1977년 이후 47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노조원 4만 5천 명은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항만 시설을 자동화하는 것도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오스틴/플로리다 대 교수 : 아마도 소비자가 물건 값을 더 치러야 할 것이고, 물건도 도착하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 단순히 수출입에 문제가 생기는 걸 넘어서, 겨우 잡은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혜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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