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또 공습…레바논 지상전엔 병력 보강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로 미사일을 쏜 데 이어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이스라엘이 또 공습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일 자정 직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정밀 공습 작전을 진행한다"며 수도 베이루트를 여러 차례 공습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베이루트를 처음 공습한 뒤 두 번째입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와 도시 안에서 커다란 폭발음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총 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표적이 된 장소 중 하나는 베이루트 중심가에 있는 보건소로, 헤즈볼라와 관련이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베이루트 중심지인 바슈라에 있는 아파트 건물도 타격받았는데, 도시의 심장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사흘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군의 제한적인 지상전에서 현지시간 2일 처음으로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나왔습니다.
일명 '에고즈 부대'라 불리는 621 특수정찰부대 소속을 포함해 총 8명이 전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지상전에 1개 사단의 병력을 추가 투입하며 병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240발 이상의 로켓을 쏘고 이스라엘군 탱크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거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상전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51개 마을 거주민들에게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현지시간 2일 중동 지역 위기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외교적인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거나 기존의 제재 집행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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