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말실수가 부쩍 늘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이란 대통령을 헷갈리기도 했는데, 여든에 가까운 트럼프도 바이든 대통령처럼 '고령리스크'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6월 / 대선 TV토론) : 바이든은 인지력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 없습니다. 하나라도 받으면 좋겠네요. 딱 하나라도 아주 쉬운 것으로요. 첫 질문 다섯 개도 답 못 할걸요.]
네 살 많은 바이든이 횡설수설한다며 놀리던 트럼프.
바이든이 자주 하던 말실수를 이제는 트럼프가 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이라크와 헷갈리는가 하면, 이란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혼동하기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 시각 1일 / 위스콘신 유세) : (비밀경호국이 나 대신) '유엔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의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죠.]
최근 유엔총회에 참석한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란이 과거 자신을 암살하려 한 것을 잘못 말한 듯하지만, 그렇게 친하다던 김정은이라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7월 / 공화당 전당대회) :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멈췄습니다. 지금은 재개했지만요. 제가 재집권하면 (김정은) 그와 잘 지낼 것입니다. 그도 나를 그리워할걸요.]
트럼프는 자신보다 스무 살 가까이 젊은 해리스가 인지력 문제가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 리스크는 정작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엑스 'atrupar'·유튜브 'WSJ' 영상편집 김동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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