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중동 지역 갈등이 커지면서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가 안정세에 들어선 건 뚝 떨어진 기름값 덕분이었는데, 험악해진 중동 정세에 물가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난 1일,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면서입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르며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주일 만에 4% 급등한 겁니다.
연말 원유 증산에 나선 산유국 모임, OPEC+의 결정이 상승세를 완충해줄 거란 분석도 있지만 중동 상황에 따라 당분간 가격 변동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국제유가가 출렁이면서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야 하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국제유가가 전보다 많이 안정된 데다 올해 대규모 세수 부족이 예견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가 예상됐지만 다시 중동 불안 복병을 만난 겁니다.
2021년을 시작으로 11차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세수는 총 13조원에 이릅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실장 : 배럴당 80불, 90불 그 단계에서 인하를 했단 말이에요. 지금 국제유가는 그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인데 유가가 내려갈 때는 빨리빨리 (유류세) 환원을 하고 다시 올라가면 인하를 하든지 탄력적으로 좀 운영을 해야 되는…]
한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국제유가 덕에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1%대로 안정됐지만 다시 물가를 자극할까,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오은솔]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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