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끄라톤은 우리나라로 오기 전에 힘이 빠질 걸로 보이지만, 대만에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58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에 대만에선 1백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곳곳이 초토화됐습니다.
이도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15톤짜리 철골 구조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집채만 한 파도는 건물 5층 높이 방파제를 넘습니다.
철제 컨테이너를 가벼운 종이 상자처럼 날려 보내기까지 합니다.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닌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덮쳤습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73km에 달했고, 나흘 동안 최대 1280mm에 달하는 비를 뿌렸습니다.
[대만 EBC 보도 : 이 거리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영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포장마차는 바람에 밀려 원래 자리보다 5m 정도 뒤로 밀려났습니다.]
끄라톤은 필리핀을 지나 오늘(3일) 오후 1시쯤 대만 서남부 가오슝에 상륙했습니다.
그사이 대만 전역이 영향권에 들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만 전역의 회사와 학교가 모두 문을 닫았고,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전국적으로 파악된 것만 27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주민 :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방법이 없죠. 그저 기다릴 수밖에요. {냉장고 안의 음식들은 어떡해요?} 오늘은 가게 문을 열 수가 없겠죠.]
현지 기상 당국은 끄라톤 세력이 점차 약해지곤 있지만, 내일까진 비바람을 뿌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udn·FTV·TTV·TVBS 영상편집 유형도]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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