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안을 취재한 안지현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먼저 이거부터 짚어보죠. 김 여사와 그 수행원 등만 참석했단 사실을 확인에 들어간 뒤에도 한참 동안 KTV가 감춘 거죠?
[기자]
네, 처음엔 국회 의원실의 질의에 '별도 청중이 없었다'는 답했다가 20일 가까이 지나서야 "확인 결과, 김 여사가 당일 행사에 왔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여사가 참석했단 사실을 인정한 뒤로도 그 경위와 관련해서는 또 '갑자기 참석한 거다' 이렇게 해명해 온 거고요?
[기자]
네, 저희 JTBC의 질의에 관련 '개인적인 친분으로 김 여사가 들른 것이다, 자신들도 그 사실을 공연 당일에서야 알았다…' 이렇게 해명하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보도해 드렸지만, 이미 공연 기획 단계부터 대통령 내외의 자리 배치를 염두에 두고 했던 거잖아요?
[기자]
네, 그런 기록들이 문건으로 나온 건데요.
사실 '무관중 행사'라는 공연 자체가 KTV가 2007년 개원한 이래 자체 기획한 방송 프로그램 중에 하나도 없었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시는 장면은 2016년 KTV의 국악 콘서트인데 이렇게 많은 관람객을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악 공연을 무관중으로 했다고 하면서 내건 이유가 중동 분쟁과 같은 국제 정세를 감안해 관중이 없는 행사로 진행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좌석 배치도를 미리 만들어놓거나, 관람석 테이블에 꽃장식까지 해둔 점이나 일부 인사들을 초대했다가 취소하면서 결과적으로 김 여사와 그 수행원 등만 공연을 보게 된 점 등으로 볼 때 과연 이 공연이 무관중 행사로 기획되고 실행된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점이 많은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튼 일반 국민이 와서 보는 그런 공연은 아니었던 건데, KTV의 최종 입장은 뭔가요?
[기자]
네 저희 리포트에 대한 예고 기사가 나간 뒤에 KTV 측은 "순수 공연을 일부 인사만 관람한 것처럼 오도하면 안 된다", "공연이 아닌 방송 녹화 현장"이었다고 재차 설명해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KTV는 관객은 없어도 방송 녹화용으로 해서, 당시 추진하던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을 한 거라는 입장이잖아요. 8600여만원을 들여서요. 한마디로, 홍보용이었다는 건데, 홍보 효과는 좀 있었나요?
[기자]
일단 기획 단계에는 들어있던 '주한 외교사절 초청'이 이뤄지지 않았죠.
게다가 KTV는 이 공연 실황을 공연 직후 두 차례 방영하는 데 그쳤습니다.
유튜브처럼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엔 저작권 등을 이유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체 홈페이지만 영상을 올려놨는데 해당 영상 현재까지 조회수는 500회 남짓에 그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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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등 관련
본 매체는 10월 3일 및 10월 4일 뉴스룸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사회면 및 정치면에서 <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 등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KTV 측은 “해당 특집방송은 김 여사 등 소수만 관람한 것이 아닌 다수의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녹화 방송이었고, 당초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주한 외국 대사 등을 초청하여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또한 해당 방송 당시 김 여사는 국악인 격려 등을 위해 녹화 시작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하였고, 위 방송이 KTV 사상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아니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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