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명품백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웅 전 의원은 검찰의 불기소에 따라 법적 책임은 사라졌지만 정치적 책임은 더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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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받았다는 것을 검찰이 인정을 해 준 거잖아요, 받았다고. 그러면 그게 법적으로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고 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야 된다는 논리는 전혀 없어요. 오히려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은 두 배, 세 배 져야 되는 거죠. 나와서 사과를 하시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직접 사과뿐만 아니라 제가 말씀드렸듯이 무슨 장기간에 뭐 소록도 봉사 같은 걸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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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는 일제가 한센인들을 모아 가둬두고 단종·감금·노역을 강제한 곳으로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은 바 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김 여사의 사과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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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수가 야당이나 이런 데에 끌려가서 사과하게 되는, 입장표명 하게 되는 모습이 가장 최악의 상황일 텐데요.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여당과 또 정부, 대통령실에서 먼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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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의원도 김 여사 문제로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김 여사의 사과는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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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사과는 당연히 김건희 씨 입장에서는 해야 될, 국민은 김건희 씨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하고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문제가 생겼고 지금 대통령이 최저 지지도를 하고 있는 데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것도 틀림없는데… 첫걸음이 국민들한테 그러한 시끄러운 일을 또는 의혹 덩어리를 자꾸 불러일으켜서 죄송하다, 앞으로 자중하겠다, 이런 것이 최소한 첫걸음으로 필요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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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김 여사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날수록 야당은 더 지독하게 나올 것"이라며 "도이치 주가 조작 의혹 등이 정리되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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