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지난 9월 24일)]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도 들어가고 나갈 때는 정관에 대해서 위반되면 상당한 책임을 묻고…"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 하도록 무력화시켰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문제들을 정부와 국회가 지적했죠.
지난달 30일, 이 사태를 지켜본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최근 문체부 조사와 국회 질의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FIFA 회원국의 정관 상 축구협회는 제3자의 간섭,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제재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FIFA의 경고, 실제로 제재로 이어진 적 있습니다.
2015년 쿠웨이트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몰수패 처리'를 당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가 스포츠기구의 인사권에 개입할 수 있게 법을 고치자, 협회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거죠.
다만 대한축구협회의 사례는 다릅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자체 정관과 규정 어겼는지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직접 회장과 감독을 경질하지는 않았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게 스스로 절차적 흠을 바로잡으라는 의미입니다."
문체부가 압박을 느꼈을까요?
일단 공은 축구협회로 넘어갔습니다.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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