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의대 교수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의대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의학교육평가원'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수들이 의정갈등의 전선을 의학교육평가원으로 확대하는 이유가 뭔지,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 같이 흰색 옷을 입은 의대 교수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교육농단 저지하여 의평원을 지켜내자! (지켜내자! 지켜내자! 지켜내자!)"
경찰 추산 350명, 주최 측 추산 800명이 정부를 향해 새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창수 /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의학교육평가원의 무력화를 통해 후진국 수준의 의사를 양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채희복 / 충북대의대 비대위원장
"의료계와 대치하고 있는 윤 대통령님,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을 못 받는 의대는, 신입생 모집 등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관련 시행령을 고쳐 학사 운영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 등에도 의대에 1년 이상의 보완 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학사 파행을 막기 위한 대책이, 교육의 질 저하와 부실 의사 양산으로 이어질 거란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의사 출신 안철수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아무리 의사가 늘어도 의료 수준이 추락하면, 의료사고가 더 생기게 되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의대생 휴학을 놓고도 정부와 의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가 1학기 휴학을 전격 승인하자, 교육부는 전국 의대에 휴학을 허가하지 말라는 경고 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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