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청문회에선 이화영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폭로를 걱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고발 준비에 착수했고, 민주당은 녹취록 전체를 보면 검찰의 조작 수사 행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육성 녹취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돕는 '광장'이란 외곽 조직이 언급된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 전 평화부지사 (지난해 7월)
"광장이라고 하는. 그 이해찬 대표도 관련돼 있고,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가 댔다."
특히 비용을 댔다는 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등을 고발하겠단 방침입니다.
이 전 부지사가 "대표와 관련해 팩트가 1개 있는 거 같다"는 말을 한 것 등을 두고도 여당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부 내용만 짜깁기해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체 녹취록을 보면 이 전 부지사가 검찰의 회유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는 겁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어제)
"변호사가 그렇게(위증) 하면 안된다고 절 설득했고 내가 이렇게 압박받고 있고 이런 회유 받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
민주당은 또 해당 녹취록을 이 전 부지사가 먼저 법원에 제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여당이 주장하는 폭로 내용은 김성태 전 회장의 허위 발언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