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이 매트를 깔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
중국의 유명 관광지 황산의 화장실 풍경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되면 황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황산은 아름다운 풍경과 운해 위로 떠오르는 일출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황금연휴를 맞아 황산을 찾다 보니 숙소 예약이 쉽지 않고 있다 해도 매우 비쌉니다.
게다가 산꼭대기는 기온이 낮고 찬바람마저 매섭게 부는 탓에 이렇게 공중화장실이나 식당에서 밤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화장실 사용을 포함해 적은 비용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이른바 '꿀팁'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화장실 밤샘에 대해 "힘들고 비위생적"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여행방식은 각자 다르다거나 숙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산 관리사무소 측이 황산에는 야간관광도 없고 영업시간도 아니라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밀려드는 사람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소지혜 / 사진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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