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화재가 무서운 건, 화재의 원인이 되는 배터리가 차량 바닥에 있어, 차량을 수조에 담궈야 화재 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배터리팩을 뚫고 물을 분사하는 장비가 개발됐습니다. 화재 진압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김동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신 물줄기를 쏘지만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질식소화포를 덮어도 사이사이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이때,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밑으로 무언가를 넣습니다.
10분 정도 흐르자 연기가 줄어들고, 불길이 잡힙니다.
차량 하부는 물론 배터리팩까지 뚫고 그 안으로 물을 분사하는 새로운 장비에 전기차 화재가 쉽게 진화된 겁니다.
성혜성 / 울산북부소방서 재난대응과
"배터리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능해서 장시간 소요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장비 사용 시) 한 15분 내지 30분 이내로 저희가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EV-드릴랜스로 불리는 새 장비는 현대차 그룹과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했습니다.
크기가 크지 않고 소방 호스만 연결하면 돼 지하 주차장 등 어디서든 설치와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주하 / 화재 진압 장비 연구소장
"전기나 유압과 같은 다른 동력원 없이 공급되는 소화수만으로 차량 하부에 배터리 케이스를 천공을 하고…."
소방당국은 올해 전국 소방서에 새로 개발된 전기차 진화 장비 250대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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