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이틀 당내 인사들을 대규모로 만나자 당내 세력화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눈높이를 강조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주문했다는데, 친윤계는 단결해도 부족한데 뭐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이팅!"
어제 친한계 원내외 인사 20여 명을 만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에서 원외당협위원장 100여명과 자유토론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도 토론 주제에 올라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의료문제에 관한 여러 걱정들, 김여사 이슈에 관한 민심에 관한 얘기들 등등 여러 논의가 있었습니다."
당협위원장들은 '야권의 김 여사 특검 공세'를 우려했고,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따를 수 있도록 할테니 도와달라'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만찬 회동에선 "김 여사 특검법 이탈자가 누구일지 의아하다"며 "국정감사 진행 상황을 보고 대응을 결정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행정관은 오늘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당 윤리위는 당무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5선의 권영세 의원은 한 대표 만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동단결을 해도 부족한 때 계파모임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권성동 의원도 당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정치시그널')
"노골적으로 '식사 모임을 한다'라고 광고하면서 모임을 갖는 것을 제가 본 적은 없거든요."
한동훈 대표의 세력화 움직임에 당내 견제 목소리도 커지면서 계파 갈등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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