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자택과 남양유업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홍 전 회장이 회삿돈을 묘지 관리나 미술품 구매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따른 겁니다.
이재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당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게 논란이 되자 사퇴했습니다.
홍원식 (2021년 5월)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자신과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도 사모펀드에 넘기겠다고 했다가 번복해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지난 1월 대법원이 사모펀드 측 손을 들어주면서 홍 전 회장은 선친이 창업한 회사를 빼앗겼습니다.
새주인을 맞은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회사측은 "특가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고소한다"며 "횡령액은 약 201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전 대표이사 등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오늘 남양유업 본사와 홍 전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묘지 관리와 해외여행 등에 회삿돈을 쓰고, 중국 수출 대금을 일부 빼돌렸다는 의혹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홍 전 회장이 회삿돈으로 사들인 미술 작품을 본인 소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 값을 지불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이재중 기자(jej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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