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발표됐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못미쳤는데,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사과까지 하고 나설 정도였습니다. 주가 6만원 선도 위태롭다는 분석인데, 삼성을 둘러싼 위기설이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분기 1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 테크업계에 불고 있는 인공지능 AI 붐 덕에 3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CES 2024)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AI 활용을 최대화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의 이익 전망치는 10조원 대로 낮아졌습니다.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낮아진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1천억 원으로 반도체 불황이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보다는 12.8%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전영현 부회장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대해 경영진이 메세지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역시 반도체. 메모리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성과가 더디고, 파운드리 부문 역시 수주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HBM 메모리가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 못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HBM이 점점 비중이 커져가는 데 거기서 실적이 개선이 많이 안된…."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HBM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이익이 SK하이닉스에 1조원 넘게 추월당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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