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적인 권위의 강연프로그램, '싱가포르 렉처'에서 통일은 한반도에 축복이 될 거라며 자유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광복절에 제안했던 '8·15 독트린' 구상을 해외에서 처음 발표한 겁니다. 조금 전 라오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일본 이시바 신임 총리와 내일 첫 회담을 갖습니다.
현지에서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테오 치 힌 선임장관 선임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연장에 입장합니다.
'싱가포르 렉처'는 밀턴 프리드먼과 헨리 키신저를 비롯해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 등이 연사로 나섰던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란 표현을 7차례 사용하며 통일이 실현되면 북핵 위협이 사라지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에 대한 질문엔 대화를 거부하고 핵개발에만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핵무기와 대량 살상무기에만 매달려 집착하고 전체주의적인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선명한 대북 메시지 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내일부터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엔 이달 초 취임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대면 회담이 예상되는데 한일협력과 대북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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