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100년 내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한 달도 안 남은 미국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는 앞서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밀턴을 추적 중인 미국 해양대기청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제 휴대전화 좀 집어줄래요?"
최대 풍속 시속 270km의 5등급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미 남동부 플로리다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멜라니 웰 / 플로리다 탬파 주민
"시장이 떠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무섭고 무서운 일입니다"
허리케인 헐린이 200명 넘는 희생자를 내며 남동부를 휩쓴지 2주도 안돼, 또다른 대형 재해가 예고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밀턴은 10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폭풍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정부 대응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 대응이 역사상 최악이었다며, "미국은 무능한 바보들을 4년 더 견딜 수 없다"고 했습니다.
허리케인 대응에서 공화당 지역을 차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허위 정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주민들은 고통받는데 트럼프는 정치 이득을 위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해리스
"헐린 생존자 지원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우 무책임한 말입니다."
미 남동부 경합주가 연이은 대형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허리케인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의 '돌발 별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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