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경선을 치르는 동안 아침마다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선 경선을 치르는 5,6개월 간 매일 전화했다, '언제 입당해야 되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명 씨를 처음 만났고, 자택에서 총 두 번 만났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명 씨는 또 윤 대통령이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그 날짜를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2021년 7월 초 윤 대통령 집에서 명 씨를 만나기 전 이미 윤 대통령이 명 씨를 알고 있었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명 씨의 거침없는 폭로에 국민의힘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명 씨를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라면서, 당시 윤 대통령의 입당과 단일화 문제는 "명 씨가 개입할 수준의 일이 아니"라고 명 씨의 주장을 맹비난했습니다.
또 명 씨를 빨리 구속시켜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한달 안에 하야할지 아닌지 지켜보자"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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