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잠시 전해드린 대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선정됐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건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고, 노벨 문학상 수상은 사상 최초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우리 시간 오늘(10일) 저녁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소설가 한강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지 24년 만입니다.
노벨위원회는 한 작가가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온 점을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붉은 닻>으로 등단한 한 작가는 2005년 이상문학상과 2014년 만해문학상 등 국내 굵직한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고, 2016년에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 작가는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서는 제주 4.3을 다루는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정면으로 다뤄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 작가는 노벨위원회의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본인의 수상 사실을 알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작가는 추후 기자회견을 따로 열고 노벨상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입니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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