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6.5m, 폭 2m의 함정들이 줄지어 출격합니다.
최대 속도 20노트, 시속 37km로 질주하는데 승조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10척이 함께 작전하는 군집 무인수상정입니다.
선도함이 앞장서고 나머지 9척은 3열 종대 진용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작전 수역에 접어들자 5척씩 펼쳐지며 적 함정 나포, 격침에 나섭니다.
약 200미터 앞에 나타난 적 함정 5척.
군집 무인수상정들은 지휘, 추적, 사격, 예비 등 각각의 역할에 따라 자리를 잡습니다.
2019년 개발에 착수한 AI 군집 무인수상정으로, 다음 달 개발이 끝납니다.
군집 무인수상정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건 원거리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 근거리 장애물을 식별해 충돌을 막는 라이더, 표적을 추적해 사격 전 최종적으로 표적을 AI로 인식하는 전자광학장비 등 AI 통합 센서입니다.
위성 등 별도의 외부 통신 없이도 AI 통합 센서와 360도 카메라로 아군과 적 함정 간 거리를 계산해 작전함으로써 적의 신호와 전파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전력화되면 대함 화력도 장착돼 함정을 격침시킬 공격 능력도 갖추게 됩니다.
사격 결심은 무인수상정 AI가 하는 게 아니라 통제소의 군 간부들이 하게 됩니다.
군집 무인수상정은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무인잠수정, 무인기 등과 통합도 추진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집 무인수상정이 전력화되면 공기부양상륙정 같은 북한의 비대칭 침투 전력에 우리 군 인명 피해 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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